잡담

저번에도 잠깐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 LG모니터가 HDCP 호환이 안되서 TV가 안봐졌는데
문의하니까 펌웨어 업글하면 된다면서 보내라더라... 귀찮아 죽겠는데 내가 언제 보내니... 라면서
세월아 내월아 보내다가 어제 보내고 왔는데
아... 듀얼 모니터 쓰다가 하나만 쓰니 왜이리 불편한지...
거기다가 예전 모니터가 왜이리 작아 보이는지... 뭐 할 의욕이 안생기네 orz (아주 배가 불렀구만)
그래서 그냥 인터넷 서핑만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그러다가 열혈강호 작가님 인터뷰를 보고 좀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 한국 만화시장은 영원히 죽지 않는 떡밥이지
한국 만화는 재미가 없어서 안 사본다. 비싸서 몬 사겠다. 너희가 안사보니까 비싸지는거지. 어쩌고 저쩌고 했던말 또 하고 또 하고...
이제는 말해봤자 입만 아프다.

대여점... 도 크게 문제이긴한데 일본에도 대여점은 있다. 한권에 얼마더라...
여튼 100엔은 안하고 몇십엔쯤 했던것 같은데 한국보다 조금 비싼정도이다.

그리고 원피스,나루토,블리치 등등 보고싶음 우리처럼 스캔번역 기다릴 필요도 없이 그냥 편의점 가서
점프 집어들고 서서 읽은 다음에 그냥 놓고 가면 된다.

그런데도 원피스는 200만부를 찍는다. 사는 사람들은 뭘까? 주변에 대여점이 없나 편의점이 없나?

뭐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냥 국민들의 저작권 인식 수준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그래 솔직히 까놓고 말해 한국에서 컴퓨터 좀 만질 줄 아는 사람중에 초딩부터 아버지뻘 까지
불법 다운로드 안 해본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주변에서 너도나도 하니까 '아 해도 되는갑다' 하고 그러고...

일본에 유학와서 특히 그런 부분을 많이 느끼는데
같은 반 일본애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아 그 영화 아직 안봤어? 다운받았는데 줄까? 포토샵? 그 비싼걸 왜 사서 써 줄게"

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헉 다운;; 그거 불법아니에요? 괜찮아요;;"

라고 답해오는데 한편으론 부러우면서도 내가 얼마나 부끄러운지
그런 애들이랑 같이 지내니 평소에 다운받으면서 죄책감 같은건 눈꼽만큼도 못 느끼던 내가
얼마나 범죄자 같고 죄인 같은지 그때부터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기 시작했는데
학생할인 받아서 샀는데도 어찌나 비싼지 내가 참 바보같기도 했는데 그래도 떳떳하고 맘 편하더라



저작권 침해 = 범죄 = 하면안된다

이런 단순한게 한국에서는

저작권 침해 = 범죄 = 그래도 설마 걸리겠니 그리고 나만하나 남들 다 하는데

으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사실 고쳐나가기가 어렵지 않나 싶다.

그래 나같은 멍청한 놈이 뭘 알겠냐만은 그래도 한국 만화뿐 아니라
음악,게임 등 창작 활동을 하는 모든 분들과 사업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공익광고나 하나 해줬으면 한다.

뭐 내가 '해줬으면 한다'고 해서 나라에서 해주겠냐만은... 그냥 잡담이니까...

뭐 내가 그쪽 전공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대충 한국만화 슥슥 보여주고
그 다음에 그린 만화가분들(혹은 가족분들이랑 같이) 보여주고
'불법 다운로드는 범죄입니다. 징역 몇년 이하 또는 벌금 어쩌고...'라고 보여주는 정도만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뭐 센스있게 '당신의 다운로드로 이 만화가가 굶습니다' 등등도 좋겠지만 난 좋은 카피 문구를 생각해낼 머리가 없어서...

그래 이런 광고 하나 때린다고 갑자기 만화책 판매량이 미친듯이 솟아 올라
만화시장이 다시 살아나진 않겠지만 그래도 광고를 보고나서 스캔본을 다운받으면서
조금이나마 찝찝해 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것만 해도 큰 발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