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후레코(After Recording 줄여서 AR) 현장부터 시작
영상을 먼저 만들고난 다음에 목소리를 녹음하는것을 뜻하며 반대를 프리레코(Prerecording)이라고 함
프리 레코는 주로 미국 등에서 하며 일본은 거의 다 아후레코를 쓰고있습니다
아후레코를 포함한 더빙 등 음향 관련은 포스프로(PostProduction)에 해당 되는 부분으로
프로덕션에 해당하는 일반적인 애니메이터 등은 사실 경험해볼 일이 거의 없고
보통은 감독이나 담당 화수의 연출, 제작진행, 데스크, 프로듀서 정도가 참여합니다
물론 부탁하면 데려가주는 경우도 있으나 일단 일이 바빠서...
저도 학교 다닐때 견학으로 한번 가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아리아 역으로 스즈키 쿄우코(鈴木京子)가 결정된 모양
일단 성우쪽도 다른 세상인지라.... (먼 산)
캐릭터 혈액형을 물어보는 성우가 진짜로 있을진 모르겠지만
실화가 있었으니 네타로 쓴거겠지 아마
그냥 신인이라 의욕이 앞서는걸수도 있고 뭐
그리고 녹음 할때 센도리(線撮り) 영상이 나오는데
이건 스케쥴이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서 제대로 된 완성 영상으로는 녹음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일단 지금 있는 채색이 안된 동화 혹은 원화 심각한 경우 콘티로 아후레코용 영상을 만드는데
일단 이걸 만드는것 자체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스케쥴은 더 악화되고 쓸데없는 제작비만 늘어납니다
아후레코에만 쓰이고 세상에 나올일이 없는 1회용 영상에 돈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니 가능하면 센도리는 하지않는게 좋습니다
처음에 미야모리(宮森) 와 음향 감독(音響監督) 이나미 요시카즈(稲浪 良和) 와의
미 : 1화 색 못칠해서 죄송합니다(1話色付かなくてすみませんでした)
이 : 아~아~ 1화 정도는 올 칼라로 해줬으면 했는데 말이야(あ~あ~ 1話ぐらいはオールカラーにして欲しかったけどね)
라는 대화를 통해서도 알수있는데 보통 스케쥴이라는게 한번 무너지면 절대 복구가 안됩니다.
한번 무너지면 계속 무너지는게 스케쥴. 최선을 다해야 현상 유지. 이 말인 즉 1화부터 올 칼라가 아니라면
이미 미래가 없습니다.(잘가라 미야모리) 는 뻥이고 망조가 보인 정도로 결코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스케쥴 뿐 아니라 성우분들이 연기 함에 있어서도 완성된 영상으로 하는것과 땜빵용 영상으로 하는건 퀄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센도리는 하지 않도록 스케쥴을 빡세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결코 제가 신인 시절 센도리로 굴러서 그런게 아닙니다
Win Win 인가... 이 업계에서 그런게 가능할리... 가능해야 모두가 행복해 지겠죠
그리고 오오쿠라 마사히로(大倉 正弘) 가 나오는데 실제 모델은 오구라 히로마사(小倉 宏昌)
GAINAX의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로 첫 미술 감독을 맡고
그 뒤로는 Production I.G 의 배경 부서 I.G 오구라 공방(小倉 工房)을 설립하고 최근까지 현역으로 활동 중 이라고 한다
여튼저튼 배경은 작화에 비해 훨씬 더 디지털로 바뀌는 추세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아날로그는 없어질 일은 없으며 애니에 나오는것처럼
디지털화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번 화도 원화의 쿠노기(久乃木)는 답답하다
이것이 모에인가. 이것이 트렌드인가. 나는 이미 과거의 인간인가.
대사도 짧막한 이딴걸로 돈을 받는 빌어먹을 부러운 성우의 면상이 궁금해 검색 했더니
큿... 귀...귀엽잖아...(심쿵)
이자와 시오리(井澤 詩織) 일란성 쌍둥이로 동생인가...
덕질은 이정도로 하고
우리의 타이타닉 오후 3시에 연락을 받지 않는 씬이 나오는데
일반적인 회사라면 이미 막장의 레벨을 넘어 섰겠지만 작은 하청 회사의 경우 직원이 소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제작진행의 경우 아침부터 밤까지 풀로 뛰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미 생활 패턴이 막장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낮과 밤이 바뀐 경우가 많다. 딱히 쉴드 쳐주는건 아니고 그냥 이런 막장 회사가 생각보다 많다는것만 알아두자.
실제로 일하던 중 하청 회사의 제작 진행이 행방불명 혹은 담배 사러 나가서 연락두절(90% 확률로 도망) 되서
사장이 대신해서 발로 뛰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리고 막장 연출 (薬師寺 笊良)이 나오는데(어떻게 읽는거야 님 명함 좀)
사실 이정도까지 당당하게 뻔뻔한 연출은 없지만(있을지도) 얍실하게 뻔뻔한 연출은 상당히 많다.
애초에 연출로서의 실력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랄까 일을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이를 월급 도둑이라 부른다)
... 과거의 깊은 빡침으로 너무 부정적으로 썼지만 제대로 일하는 연출도 있으니 오해하지는 말자.
그리고 그런 연출과 같이 일하게 되면 전생에 나라를 구한 보상이니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자
그리고 우리의 이름을 읽을수 없는 막장 연출님이(찾아보니 야쿠시지,얀시지 둘중 하나로 일본에 7100명정도가 가지고 있는 성)
무려 자진 강판하는데 연출을 떠나서 모든 파트에 해당 되는 이야긴데
일단 업계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까...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 넘는것도 있고
'회사' 라는 분위기 자체가 존재 하지 않는 사회이다보니 다른 일을 하다가 온게 아닌
학교를 졸업하고나서 바로 이 업계로 뛰어 든 사람이나 아주 오래전부터 이 업계에 쭉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흔히 말하는 "사회생활"의 기본이 안 되어있는 사람들이 있다.(물론 인간 자체가 나쁜건 아니다)
그래서 일하다보면 유치원생도 아니고 투정을 부린다던지 고집을 피우거나 약속을 밥 말아 먹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물론 그만큼 사회에 찌들지 않아서 순수한 면도 있지만 처음에는 당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타이타닉의 데스크 겸 진행인 미무라 켄이치(三村 健一)군의 "그냥 제가 연출 할까요?" 가 대표적인 예
생각이 있는건가 이 친구...
여튼 저튼 우리의 데스크 미야모리(宮森)만 죽어 나간다.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밑에 있는 진행과 작화,채색,배경,촬영 할것없이 모두가 죽어 나간다.
지옥이야! 여긴 지옥이야!
그리고 생 지옥에 강림한 천사 야노 에리카(矢野 エリカ)
솔직히 한명 더 온다고 별로 달라질게 없다는게 내 경험상 의견이지만
이쁘니까 일단 넘어가자(거기다 어차피 애니잖아 주인공이 과로사로 죽진 않겠지)
그리고 엔딩 롤 후 예고편 앞에 오구라상이 산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렇다 이 업계 사람들은 그냥 사회 생활이 서투를 뿐이지 (가면 간다. 전화 한 통 주거나 메세지를 남기라고...)
근본적으로 인간 자체가 나쁘진 않다 그리고 일을 열심히 한다.(물론 모두가 그렇진 않다. 죽어라 월급 도둑놈들)
여튼 이야기는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면서 일을 그만두길 잘했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작품이다
결코 3화에 내가 참여 했지만 스태프 롤에 이름이 나오지 않아 빡쳐서 그런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