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하겠어
시작하면서 이케타니가 탈출을 하는 씬이 나오는데
저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일하기 싫어서 도망다니거나 제작을 피해다니는 사람도 있다(적고 보니 동급인가)
보통 제작으로부터의 연락이란게 대게 스케쥴 관련으로 쪼으는게 많다보니 스트레스받는것도 이해는 간다
그렇다고 다 큰 어른이 무책임하게 일을 내팽게치면 안되겠지
중간에 무슨 범죄자처럼 연행당하는 장면에서는 솔직히 좀 뿜었다
베스킨 라빈스? サーティーワン!
그리고 별로 중요치 않은 일본 아이스크림 이야기로 잠깐 빠지면
하겐다즈는 정석으로 제쳐두고 우리나라에서 베스킨 라빈스로 알려진 아이스크림을
일본에서 베스킨 라빈스라고 말하면 알아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 31, 서티원 이라고 말해야 알아 듣는다
처음에 말이 안통해서 당황한 기억이 있다. 그야 말로 문화 충격 데카르챠!
그리고 유명하다면 가리가리군(ガリガリ君)도 빼놓을수 없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건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무스(Mousse)인데
원래는 큐슈지방 급식용으로 알려져있던걸 전국적으로 판매를 하고있다.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할수 있다
일단 굉장히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지만 거부할수 없는 매력이 있다
내가 애니메이션을 하는 이유
잡상식은 이쯤해두고 디젤(이마이 미도리)은 각본가의 마이타케의 제자는 아니고 지도를 받는데(실질 제자)
디젤은 애초에 각본가 지망생이였으나 잠깐 설정 제작으로 빠져있던것일 뿐.
설정 제작이 모두 각본가의 테크를 타는건 아니다.(물론 못 탈건 없지만)
오히려 각본가 지망생이 왜 설정 제작 테크를 탔는지가 의문이었지만 뭐 다 경험 아니겠나
그대로 나아가도 좋고 작품처럼 다시 원래 목표로 돌아와도 좋고 인생 한 치 앞도 모르니 재밌는것 아니겠나
이번 화는 꿈, 하고싶은것을 메인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애니메이션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다(그렇다고 싫어하진 않겠지)
먹기 위해 일하는지 , 일하기 위해 먹는지 애초에 정답은 없고 전자든 후자든 존중해주도록 하자
꿈에 부풀어 회사에 처음 들어가서 "뭐지 이사람들 할 마음이 있는건가..." 싶더라도 너무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친 말자
안도의 경우 "좋아하니까" 가 이유라고 하는데 얼마 전에 올린 애니메이션 업계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클릭)
에서 말했듯이 좋아한다. 라는것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도록 하자.
치킨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양계장을, 치킨집을 해야하는건 아니다
안도도 실제로는 애니 동인지를 30종류나 내고 스스로 애니메이터가 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제작으로 들어왔다
야노가 "이상한 인간 뿐이에요 이 업계. 칠칠치 못한 데다가 어른답지도 빼도 막도 못하는 쓰레기
그래도 기본적으로 모두 착한 사람이니까 봐줄까 싶어요" 라고 말하는게 18화 리뷰에서 내가 했던 말과 똑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여자라서?
히라오카가 디젤을 디스하는데 세상이 어느때인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물론 본업에 충실해야하는것도 사실
그림쟁이가 그림을 잘 그려야하는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내 할일만 충실히 하면 언젠간 남들이 알아주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묵묵히 하는건 결국 자기만 손해다. 산속에 박혀 혼자 그림을 그려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결국 자기PR과 인맥도 능력이고 실력이다. 자신이 보기에 부당해 보여도 다 그만한 능력이 있으니 거기까지 간거라고 생각한다.
여자라서 출세한것 같으면 자기도 남자라서 출세할수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애초에 그런걸로 출세할수있는 업계가 제정신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언제나 쪼달리는 애니메이션
그리고 시나리오 회의에서 미야모리가 "A파트 끝 부분부터 B파트까지 전무 액션인건 스케쥴적으로 무겁지 않나요?" 라고 말하는데
그렇다. TV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스케쥴적으로 여유가 매우 적다보니 제한사항이 많고 하고싶다고해서 전부 다 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다년간의 노하우로 최대한 절약하는 에코형 애니메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액션씬으로 가면 이야기가 다르다
액션은 얄짤없이 들어가는 동화장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고 제작비도 많이 나오게 된다.
그렇다고 스케쥴때문에 작품의 퀄리티를 낮추는게 말이 되냐고 하겠지만 애초에 스케쥴이 오버되서 방송사고가 나거나 작붕이 되는것보단...
결국 절충선을 잘 찾아서 진행하게 된다. 물론 미야모리도 데스크나 되니까 저런 말을 하는거다. 애초에 그게 데스크가 하는 일이고
물론 다른 파트는 신경쓰지 않고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건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도 각자가 자신이 맡은 바를 다 해야한다
하극상이다!
히라오카와 마도카가 다퉜는데 사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내가 모르는것 뿐일지도)
제작진행의 경우 나쁘게 말하면(정말로 나쁘게 말하면 이다) 잡일 담당이고 딱히 상하관계라는것도 없지만
굳이 따지면 이병이나 일병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치이는게 일상다반사. 까라면 까는게 일반적이다.
굳이 목소리가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제작이 일을 너무 못해 빡쳐서 일방적으로 갈구는 경우랄까...
물론 제작 잘못이 아니라 윗선에서 결정된 사항을 타사 등에 전달하는경우에 대신해서 욕먹거나 까이는 경우도 있다(그러니 너무 까지말자)
이 경우는 히라오카가 되먹지 못한놈으로 보는게 맞다.
그래도 일단 사과하는거 보니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부분까지 썩은놈은 아닌것 같다.
업계에 있으면서 심신이 썩어 나간게 틀림없다.여러분 이 업계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세상이다보니 사내 폭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8,90년대에는 선배나 상사에게 맞는 일도 가끔 있었다고 한다. 손을 다치면 일을 못하니까 주로 다리 위주로 깠다고...
"아파서 못 걷겠니? 잘 됐네 앉아서 일이나 해" 라던가... 뭐 옛날 이야기 이다
실례합니다
그리고 에마의 감기 문병 겸 히라오카건으로 쿠노기가 방문하는데
"우리집 어떻게 알았어?" . "실!(실례 됐나요?)" 라는 대화에서 일본스러움이 묻어 나는데
그나마 친한사이니까 넘어가지 사람에 따라서는 일과 사생활에 철저히 선을 그은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스토커 급으로 불쾌할수도있다
아무리 직장 동료라도 집까지 찾아가는건 대부분의 경우 실례일수 있다. 그러니 찾아 가더라도 집주소는 본인에게 묻자
이 경우도 집 주소를 알려준 미야모리도 에마에게 문자로 "쿠노기가 집주소를 물어봐서 알려줬다" 라고 미리 말해줬어야 했다
흔히 일본인에 대해 이야기 할때 개인주의라고 생각하고
이기적이거나 매정하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남들에게 관심이 그다지 가지지 않는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남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가지는게 상대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라는곳에서 시작된다
우리야 정이 넘친다고 생각하겠지만 일본인 입장에서 한국인을 보면 오지랖이 넓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물론 본인은 상대를 걱정하고 챙겨주려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겠지만 "결혼 안 하냐" , "취직은 언제 할거냐" 등의 말은
듣는사람 입장에서는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것도 사실. 딱히 유전적이나 인종적인 문제라기보단
부모로부터 그런 모습을 보고 배우며 자란 아이들이 다시 부모가 되어 지금까지 그렇게 쭉 살아왔온 것이니
옳으니 그르니 이렇다저렇다 말할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고 집에 찾아가지 말라는 말은 아니고 실례가 되지 않게 정중하게 하면 대부분 OK
특히 젊은 친구들의 경우는 이런 부분의 저항이 적은 편 (물론 상대적으로 적을 뿐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를 차리자)
모두가 주인공이지만 모두가 주연일 필요는 없다
마지막에 미야모리가 "하고싶은것도 없고 앞으로 발견할지도 모르지만 모두가 하고싶은게 있다면 그걸 원호하는건 할수있어"
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도 꼭 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거나 오늘보다 더 발전된 내일을 살아야만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살아가는데로 사는거지 거기에 무슨 의미를 붙이려 하나
안도처럼 그림을 못 그리면 진행을 하면 된다. 물론 애니메이션의 꽃은 작화겠지만 작화가만있다고해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 지진 않는다
제작도 있어야 하고 채색도 있어야 하고 여러파트가 있어야 만들어지는것이니 누구하나 할것없이 전부가 다 중요한 직업들이다.
그러니 자신이 하고싶은 일도 중요하지만 할수 있는 일을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