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9 (District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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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이나 자세한 리뷰등은 인터넷 검색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ㅅ'
여기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만 적어볼까 합니다.

네타가 포함되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딴 작품에 왜 이렇게나 평점을 주는거지"
라던가 "실망이다. 돈아깝다" 등등 의외로 평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SF

이보다 SF일수 있을까!말로는 잘 표현하기 힘든데
예전에는 SF를 위해 특수분장,CG를 써왔지만 요즘은 그저 CG하나로 밀어붙이고 "CG끝내주죠? 나 SF임" 이라고 말하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면에서 디스트릭트9은 최신영화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SF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SF였던것 같다.
음... 영화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점들을 조금 적어볼까 한다.





우선 다큐멘터리식 연출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였던것 같다. 물론 그렇게 좋은편인것 같지도 않았지만...
비슷한 종류로 클로버필드라던가 REC, 최근에 본 파라노말 액티비티 같은 식의 연출은 개인적으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러한 연출을 통해 얻고자하는게 있다고하면 현실감이랄까 리얼리티 정도인거 같은데 내가 순수하지 못해서인가 영화를 보면서 실감이 날진 몰라도 "그래봐야 영환데. 실화도 아니잖아" 라는게 마음속에 있기때문에 그냥 어지럽고 눈만 아플 뿐이였다. 물론 그러한 점은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긴 하다. 다큐멘터리식으로 보여주고있지만 결국은 영화이고 내용상 아무도 "실환가?" 라고 생각하진 않을것이다. 그래서 사실 초반에서는 "아... 또 이런식 영환가... 요즘 이런거 왜이렇게 많냐... 또 도중에 자겠네..." 라고 생각하며 봤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납득이 가는 연출이였다. 

SF에서는 사전지식이랄까 배경이나 설정 등이 중요한데 관객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지않으면 제대로 영화를 감상하기 어렵다. 이는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영화가 시작되고부터 상당한 시간을 다큐멘터리형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있다. 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조금 지루할 수도있다. 물론 다큐멘터리형식을 취한다 하더라도 지루하긴 마찬가지지만 기존의 영화에서 취하던 주인공과 박사의 스무고개 보단 효율적이었던것 같다. 이러한 다큐멘터리식 연출은 도입부로 나뉘는 부분이 끝나면서부터는 크게 눈에 띄지않게 자연스레 던지고있는데. 여기에선 리얼리티보단 도입부 자체가 가지는 의미 그자체. 즉 영화의 무대가 되는 배경과 사건이 일어나기까지의 일들을 정리해서 관객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 다큐멘터리를 선택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다. 또한 이는 REC같은 장르에서는 포기해야하는 영화로서의 카메라기술이랄까 최소한의 영상미 또한 갖추고 있다. 중간에 다큐멘터리식 자막이나 CCTV화면 등을 넣어주는것 만으로도 끝나니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외계인

SF의 단골 손님인 외계인 혹은 괴생명체. 하지만 예전 SF의 경우는 굳이 관객에게 자세히 보여주거나 하진 않는다. 자세히 보면 특수분장 혹은 CG티가 금방 나기때문에 몰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 액션 영화를 보는데 피아노줄이 다 보이는 느낌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무대도 대부분 어둠속이였다. 물론 최근에는 CG기술이 엄청나게 좋아지다보니 괴물이나 트랜스포머처럼 벌건 대낮부터 보여주거나 변신하는 장면을 클로즈 업으로 쭉 보여주면서 오히려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무기로 쓰기도 한다.(물론 이 영화에서도 후반부에 로봇으로 어필을 하고있다면 하고 있긴하지만)

하지만 여기서는 외계인을 굳이 무기로 쓰고려고하진 않는다. 대신에 자연스럽게 사용하는쪽을 택했다. 외계인을 당연하다는듯이 오히려 엑스트라 정도로 취급하고있다. 이러한 부분은 기존의 SF와는 확연히 다르다. 기존의 SF에서는 미지의 생명체,공포의 대상인 그들이 여기서는 오히려 외계인들에게 지배받고 있는 인간같아 보이기도 한다.




잔인함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는것 같지만 개인적으론 좋았다. 이는 내가 잔인한걸 좋아하는 변태라서가 아니라 SF적인 사실성이 있기때문이다. 외계인의 무기에 사람이 맞아 펑 터진다던가... 물론 잔혹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릴적 우리가 상상해왔던 미래 세상의 무기 혹은 외계인들의 무기는 어떠했나? 지금의 무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굉장히 강력한 무기였을 것이다. SF는 그러한 상상력에 굉장히 충실하다. 기껏 외계인의 무기라고 해서 쏘는데 결국 총알에 맞아 죽는것과 같아서는 재미가 없다. 이러한 잔혹한 표현 또한 영화의 한 부분으로 어쩔수 없는 부분은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이였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총이나 로봇같은 틀을 못 벗어났다는점에서는 조금 아쉽기도 하다. 외계인의 최신 기술이래봐야 20년 동안 떠있는 원반과 홀로그램 스크린 기술 정도가 아니였나싶다.




무대가 남아공

SF영화에 남아공이라니! SF의 무대로 크게는 우주와 지구 정도가 되겠고 지구의 경우는 대부분이 뉴욕,맨하탄,워싱턴,시카고 등이다. 왜? 그래야 무서우니까. 여튼저튼 대부분의 SF영화에서 자연은 재앙이요, 외계인은 적이라 인간을 공격한다. 그렇다보니 사람이 많은 곳이 배경이 되기 마련이다. 또한 이러한 곳은 대부분 유명한곳이고 모두들 이름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거나 가본적이 있어 리얼리티를 더해준다. 거기다가 자유의 여신상같은 랜드마크를 파괴해주는것도 인상적인 장면으로 쓸수도 있으니까. 상상해보자 헐리웃판 고질라가 미국이 아닌 남아공에서 날뛴다면... 물론 그것도 나름대로 재밌긴하겠지만 모두가 기대하는 그러한 SF는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이 영화를 남아공을 무대로 하고있다. 멍때리고 봐도 재밌는 기존의 화려한 액션 SF를 기대하고 본다면 후회 할 지도 모른다. 굳이 나누자면 이 영화는 생각하면서 보는 SF이다.




주인공

SF를 떠나서 모든 장르에서 주인공은 멋지다. 그게 절대적인 틀이였지만 요즘 영화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 영화 역시 그렇다. 기존의 SF였다면 촐싹대다가 외계인에게 제일 먼저 죽을 그런 조연같은 인물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사실 처음 액체에 노출되었을때 바이러스나 뭐나로 죽는줄 알았다. 언제 죽나 언제 죽나 기다리는데 설마 이녀석이 주인공이였다니...




결말

결말은 관객들에게 맡기고 있는데 이러한 식의 결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예외였던것 같다. 뭐랄까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게 뭐냐?" 같은 다양한 해석이 아니라 "그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되냐?" 라는 다양한 상상이 가능한 질문의 답을 관객에게 맡겼다고 할까? 즉 영화를 보고나서 그 뒷이야기를 스스로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것도 SF의 재미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그래도 역시 개인적으로는 후속작도 기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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