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파티
보통 일반 회사에서는 일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은 워낙 참가하는 인원이 많다 보니 일단 인원이 다 들어가는 가게를 예약하거나 찾기가 어려워서
호텔이나 100명 까지 수용가능한 큰 체인점을 주로 이용하는데
클라이언트라고 해야하나 하청이 아닌 원청에서 주최하는 경우는 보통 호텔에서 하는 편이고
각 하청별로 사내에서 하는 경우는 체인점이 많은 편. 뭐 이런 체인점이 다 그렇듯 저렴한것도 있고
원청이 주최하는 공식(?) 쫑파티는 원작자,성우라던지 다른 파트의 하청들과 교류할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거의 항상 빙고대회를 여는데 플스4라던가 아이패드 등 눈돌아가는 상품들이 제법 나온다.
물론 재고 처리하는 느낌의 계열사 DVD집도 단골 메뉴. 어째서인지 좋은건 항상 성우들이 받아 가는 느낌은 기분탓이겠지
세라복은 괜찮은거냐 세라복은
3녀 이전에 노가메 선생님의 세라복과 F3가 애니화 되었다고 하는데
히라오카가 "레이서인데 어째선가 수영복으로 운전" 라고 말하는데
레이스슈트가 아니라 세라복은 괜찮은거냐 수영복이나 도찐개찐인거 같은데
물론 타이틀이 세라복과 F3니까 세라복이 되어야겠지만서도
SE님?
원작자를 만나러 가는 길에 감독을 막아서는 장면이 나오는데
골프공을 튕겨내면서 맞출때 효과음이 심상치 않다
마치 계란이 짜부러지는듯한 소리가 나는데
아저씨 괜찮을지 심히 걱정
그리고 이 씬 초반에 엘리베이터에서 작화TB하는 씬이 나오는데
작화는 가만히 있는데 텍스쳐가 6k 정도 먼저 움직인다
촬영 미스로 보이는데 체크할 시간이 없었던 모양. 애지간히도 바빴나보다
원작자
이번화는 원작자의 노가메 타케조와 감독 키노시타 세이치가 메인인데
실제 원작 만화/라이트노벨이 애니화 되는 경우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처럼 헐리우드 드래곤볼도 허허허하고 넘어가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원피스의 오다샘처럼 극장판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도 있고 가지각색 케바케이다.
그렇긴해도 일반적으로 원작자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세세하게 직접 지시를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애니 제작사의 작업에 OK/NG 사인을 내리기만하는게 보통
제대로 관여를 하려고해도 애니메이션의 지옥같은 스케쥴에 발 담그면서 동시에 원작 연재가 쉬울리 없다
시로바코에 나오는것처럼 애초에 만나기도 어렵다. 굳이 있다면 작품을 처음 시작하면서 큰틀을 잡는 회의나 쫑파티 정도 아닐까
원작자에 따라서는 애니는 애니대로 만화랑은 다른 로선으로 가도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니도 결국은 내 원작이 베이스고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작품이라고 사람도 있기 때문에 신경쓰는 사람도 많은데
오리지널 시나리오의 경우는 특히 민감하다. 나중에 내가 쓰려고했던 설정이라던지
사실은 이런 복선이 깔려있어서 나중에 이렇게 되기때문에 지금 이러면 안된다던지 등등
시로바코에서는 감독과 원작자가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힌트를 얻고 잘 해결이 되었는데
음 내가 좀 꽉 막힌 인간인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원작자라고 할까 창작자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것도 물론 중요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리저리 휘둘리거나 끌려다녀선 안된다고 보는지라
보면서 뭔가 좀 찝찝한 감이 있었다
그리고 작품에서는 원작자만 나왔는데
이외에도 장난감 회사라던지 각종 스폰서,클라이언트들로부터의 압력도 있다
편집
편집하는 장면이 나온다
TV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중간에 들어가는 CM 등도 고려해서 작업한다.
주로 하는 내용은 샤크(尺) 라고 정해진 방송 분량에 맞춰 늘이거나 줄이고
템포를 조절하기위해 순서를 바꾸곤 하는데 보통 CT 컷팅이라고 부르며 AR 아후레코 전에 한다.
이 말인즉 생각보다 편집에 들어가는 시기가 빠르다.
그도 그럴것이 편집 결과에 따라서 콘티엔 있지만 실제로는 안쓰는 결방컷도 발생하고
콘티에선 6초였지만 실제론 3초가 되는 씬도 존재하기때문에 이 경우 4~6초 분량은 작업해봤자 쓸모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단계에서 편집을 해야 필요한 부분만 작업을 하고 불필요한 작업을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부분이 영화와 다른점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영화는 그때가서 생각하는게 가능하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실제로 콘티 혹은 스토리보드 대로 찍어보니 앵글이 마음에 안든다
그러면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앵글을 바꿔서 다시 찍을수 있다
혹은 여러대의 카메라로 다각도에서 동시에 찍어두고 나중에 골라서 써도 된다
물론 촬영 세트나 조명,배우 메이크 등등 사전에 준비할것은 많겠지만
10초짜리 컷을 찍는데 10초만 있으면 된다. 카메라 녹화 버튼을 누르고 10초뒤에 멈추면 된다는 뜻
마음에 안들면 다시 찍으면 된다. 다시 10초 다시 10초 다시 10초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10초에 몇시간,몇일이 걸릴정도로 효율이 나쁘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가서 생각하면 안된다.
물론 컷팅단계에서는 콘티,원화인 경우가 대부분이기때문에
실제로 동화가 끝나고 촬영을 하고 보면 또 느낌이 다르기때문에
마지막에 편집을 다시 한다.
아주 엎진 않았다
여튼 원작자와 이야기가 잘 정리 되어서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하진 않고 부분 수정정도로 끝난 모양
이번화에는 아후레코 장면이 상당히 길게 나왔는데 저번화와 마찬가지로 콘티로 녹음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막 고친건데 원화가 있을리가 없다
실제 성우들도 저런 환경에서 녹음을 하고 있으니 대단할 따름
참고로 캐릭터명 위에 OFF는 얼굴이 안나오고 화면 밖에서 이야기 할때 쓴다
그리고 시즈카가 드디어 뽑혔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여튼 시즈카 이야기는 별로 중요치 않으니 이정도로 해두고
예고편에서 마지막화 V헨(비디오편집)이 방송 당일이라고 나오는데
아이고 망했어요 아이고~ 아이고~
물론 예전처럼 필름을 현상해야한다거나 테이프를 방속국까지 실어 나른다거나 해야하는 점은 없어졌다곤 하나
무비 데이터의 경우 간혹 FTP로 업로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용량도 큰데다가 속도가 느리고 보안상의 문제도 있어서
보통은 하드디스크에 넣어 배달하곤 한다
그리고 V헨은 리테이크 즉 고칠수 있는 마지막 찬스 이기때문에 모든 파트가 대기상태
문제가 발견되는 즉시 그리고 칠하고 찍고 난리도 아니다. 물론 바쁠 경우는 리테이크 없이 Tak1으로 그냥 가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는 DVD/BD 에서 고치는 경우가 일반적. 진격의 거인 몇화였더라... 13화였던가
카리이로(仮色) 사건이라던지 이런화의 경우 업계인은 무서워서 방송을 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물론 어디까지나 업계인 기준. 내가 보기엔 개 쓰레기 막장퀄리티에 도대체 얼마나 바빴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나오는 애니도
주변 반응을 보면 "xx짜응 귀여웡 ㅠㅠ xx애니 최고 ㅠㅠ" 인 경우도 제법있다.
미스도 말해주기 전까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말해줘도 그게 왜 미스인지 크게 신경쓰지도 않는 모양.
이런 반응의 경우 어쨌거나 재밌게 봐줘서 고맙기도 하고
그냥 캐릭터만 예쁘면 장땡인가 내가 하는 일은 도대체 뭔가 싶기도 하고 오묘복잡하다
그리고 예전부터 자칭 애니팬들 사이에서 작화라는 단어는 징하게 쓰면서도 정작 작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을 보면 답답하다
작화퀄 쩐다거나 작화진을 갈아 넣었다 설레발치길래 봤더니 작화랑은 전혀 상관도 없는 배경,촬영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