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만드는게 아니다
엔도사건으로 홋타 마저 폭주. 결국 미야모리에게 불똥이 튄다
혼자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라면 하고싶은대로 하면 된다
마음에 안들면 고치고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지만 수십명이 달라붙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이상
방향을 지시하는 감독이 있고 그 방향을 따르기로 약속이 되어있는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약속을 깨기 시작하면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되는것이다
8화의 불똥이 9화로, 콘티의 미스가 작화로, 작화의 미스가 채색으로
채색의 미스가 촬영으로 도미노 쓰러지듯 와르르르
그걸 관리하는게 제작진행이겠지만
개개인이 "내 할일만 한다" 가 아닌
다른 파트에 대한 배려를 가지고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2D vs 3D 후편

스킵거리도 그렇고 무사시사카이가 자주 등장한다
사진은 무사시사카이역 남쪽출구로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도서관
여기서 미야모리와 토도가 이야기를 나누는 씬이 나오는데
도서관 앞에 있는 조그만 사람들같은 경우는 3D일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이 씬에서 뒤에 있는 사람들에 눈치 챈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P.A는 이런 식으로 모브캐릭터에 적극적으로 3D를 이용하고 있다
이데폰전시회나 아키하바라에서도 3D모브들을 볼수있다
좀 3D티가 나면 어떻나 이걸 작화로 그릴려고 하면 얼마나 생고생인데
물론 3D로 한다고 뚝딱 하고 나오는게 아니지만 작화에 비할바는 아니다
이전 리뷰에 말한것 처럼 토도 역시
"엔도상 같은 애니메이터가 노하우를 살려서 3D 애니메이터가 되는편이 빠를지도 모르지만요"
라고 말하는데 뭐 틀린 말은 아니다 작화에서 3D 같은 경우
3D툴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요구되는데 사실상 노력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3D에서 작화의 경우는 노력보다는 센스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편
어디까지나 굳이 비교하면 그렇다는거지 둘다 어렵긴 마찬가지
마지막에 원화촬영이 나오는데
오토바이는 3D고 캐릭터,폭발은 작화다. 요즘은 이런 식으로 같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따지고 들어가면 오토바이를 그릴수있는 인재가 얼마 남아있지 않은것도 있고
있다고 해도 3D에 비하면 효율이 나쁘기 때문
그리고 이런 씬은 대게 합성에 손이 많이 가기때문에 촬영이 피곤해진다
업계인 모두가 덕후는 아니다
이 업계에 뛰어든 계기가 된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미야모리가 "저는 산고슴도치 안데스 처키에요!" 라고 하자
세가와가 "헤에..." 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뭐 해석이야 "의외네" 라고도 할수 있겠지만
처키를 모를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 회사에 들어갔을때 선배들이랑 이야기 하면서
"뭐지 이 사람들 생각보다 알고있는 작품이 별로 없네" 라고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 업계에 들어와봐야 안다. 너무 바쁘다. 흑흑 너무 바뻐 엉엉
내가 참여한 작품 볼 시간도 쥐어 짜내서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 분기 작품이 뭐가 있고 나발이고 알 턱이 없다
그리고 요즘은 재패니메이션이라는 하나의 문화가 이미 자리를 잡았고
그 문화의 중심에서 자란 아이들이 이 업계를 반쯤 동경하면서 뛰어 들어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덕후가 대부분인 반면 나이가 많은 베테랑들의 경우는
구약소에 갔더니 알바자리로 소개시켜주더라 같은 이유로 업계에 들어온 사람이 있을 정도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참여하거나 같은 스튜디오의 동료 혹은 다른 팀이 작업한 작품 정도말고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특정 작폼을 동경해서 들어오신 분들도 계시는데 주로 이데온이나 우주전함 야마토가 많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