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사정
3녀를 놓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워낙 윗선 이야기라 실제로 본적도 없고
딱히 뭐라 말을 못하겠다
안노 히데아키
우와아... 소파가 에바 초호기 2호기 색이야...
는 일단 넘어 가고 딱 봐도 집이 좋아보이는데(실제로 저런진 모르지만)
안노는 이 업계에서 가장 성공(?) 했다고 봐도 무방한 인물
먼저 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제작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한글로는 그냥 제작이지만 일어로는 制作 과 製作 으로 나뉜다
영어로 하면 create 와 make 정도의 뉘앙스인데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것이 전자이고 이를 상품화 하는것이 후자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커미션을 생각하면 쉽다
그리고 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돈을 버는것은 후자
95년 TV판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테레비도쿄에서 제작(製作)을 맡고 GAINAX에서 제작(制作)을 담당했다
6시반부터 7시까지 골든 타임이 비는데 여기에 방송할 프로그램 제작을
가이낙스에게 맡겼고 정상적인 로봇물인척 기획을 올린 뒤 통과되자
페이크다 이것들아 우리가 만들고 싶은거 만들거야 하며 폭주한게 진상
그리고 흔히 사골게리온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당시 제작위원회에 소속되어있던 스폰서들이 뽕을 뽑는거지
에바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도 가이낙스에는 땡전 한 푼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서,파,Q 등 신극장판이라 불리는 것들은
가이낙스와 테레비 도쿄가 아닌 카라(χαρα)에서 제작(製作)과 제작(制作)을 모두 담당하고있으며
제작위원회 시스템이 아닌 안노 개인의 사비로 전부 만들었다
고퀄리티에 놓치기 쉽지만 실제론 흔히 말하는 독립,인디 애니메이션이다
그 말인즉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관련 상품의 권리,수익은 카라에 있고 카라의 사장이 바로 안노
애니메이션 제작비를 사비로 낸다는건 굉장한 하이리스크라
쉽사리 흉내 낼수 있는게 아니다. 애초에 에바만큼 사전에 흥행이 예상 되면서
츠루마키 카즈야(鶴巻 和哉), 마사유키(摩砂雪), 마에다 마히로(前田 真宏)
사다모토 요시유키(貞本 義行), 히구치 신지(樋口 真嗣) 등등등
가이낙스 시절 인맥을 소환할수 있는 안노 정도가 아니면 불가능에 가깝다
애니메이터
우리들의 진 히로인(?) 스기에 선생님 대 활약편
흔히 애니메이션 관련 커뮤니티에
"저 애니메이터 될수 있을까요?"
라면서 그림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올릴거면 GIF나 AVI,MOV,FLV 등등 움직이는걸 올려야지
JPG, PNG 이런걸 1,2장 올려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애니메이터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다. 1장을 얼마나 멋지고 예쁘게 그리느냐가 아니라
3초면 3초, 10초면 10초 정해진 시간안에 움직임을 표현해 내는게 애니메이터다.
물론 그와 동시에 한장한장의 퀄리티도 높아야 하며 속도까지 요구된다
"애니메이터가 될수있나요?" 라고 묻기 전에 애니메이터가 뭐하는 사람인지부터 알아보자
딱히 일침 놓고자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바를 자기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방향성도 보이고 후회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