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애니 업계에서 일하면 불규칙 적인 돌발 휴가가 많은 대신
세간에서 말하는 골든위크나 오봉야스미 같이 매년 정해져있는 연휴는 일하는게 보통
거기다 설도 일본은 신정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 갈 타이밍 잡기가 애매하다
그나마 연말 연시 1~2주 정도는 매년 꼬박꼬박 쉬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스케쥴이 헬로 가서 딱 한번 출근하는걸 본적이 있는데
연말 연시부터 무슨 개 고생이냐 싶더라
연말에는 대청소를 하는데
보통 작품하면서 받은 콘티는 끝나고 돌려주는게 원칙인데
귀찮아서 그런지 "알아서 처분해주세요" 라는게 일반적
그렇다고 이걸 내다 팔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은 다 갈거나 찢어서 버려야 하는데
이게 1년치를 하려고 하니까 양이 장난이 아니다
제작기간
그리고 새해를 맞이한 무사니는 3녀를 따내는데 성공했는데
10월 방송 예정이라고 한다. 시간적 여유가 상당히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것도 사실 빡빡하다. 실제로 3녀 후반 스케쥴을 보면 개판이지 않나
콘티나 아후레코,더빙같은 프리프로,포스프로를 빼고
레이아웃부터 원,동화,채색,미술,촬영 까지를 프로덕션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1화당 1~2달 정도가 소요된다
이런 계산이라면 1쿨 12화면 최소 12달이니 1년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래선 1분기가 아닌 1년에 1작품 밖에 할수없을 뿐더러
매주 방영 되는 TV 애니메이션은 불가능하겠지만
실제로는 1화가 끝나고 2화가 시작되는게 아닌 동시진행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시로바코에서도 오치아이,야노,타로,미야모리가 각자 다른 화수를 담당하면서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한 화수를 통째로 하청에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그로스라고 한다
작중의 액소더스도 5,10화는 그로스
그리고 큰 회사의 경우 1년 길게는 2년분 작품이 잡혀있는게 일반적이라
쉴 틈 없이 돌아간다. 반대로 작은 회사의 경우 일이 없어 노는 기간도 있다고 하니
뭐 행복한 불평이겠지
무사니의 경우 엑소더스로 연말까지 채웠다고 치고
미야모리의 스케쥴 대로라면 3녀는 4월이나 되야 움직일 모양인데
그 전까지 공백의 4달간은 어떻게 보냈을지 궁금하다
승진
미야모리가 데스크가 되고 이구치가 캐릭터 디자인을 하게 되었는데
"할래? (Y/N)" 같은 느낌이 일반적
그러다보니 "감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같은 질문에도 답하기 어려운게
구체적으로 몇년차,무슨 자격증,무슨 시험 합격 이런 조건을 클리어 해야하는게 아니라
글쎄... 담당자 마음이라고 밖엔...
반대로 말하면 저런 조건이나 절차가 없다보니
실력이 뛰어나거나 담당자 마음에만 들면
얼마든지 위로 올라갈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