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와 시내, 두 어머니 그리고 한 아들
일단 연화의 과거(아들)에 대한 사실을 시내가 알게 되어버렸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틀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연화가 시내에게 솔직히 털어 놓자 시내 역시 그런 연화를 안타까워하며 다시 예전의 친구로 지내던 관계로 돌아가는듯 했다
시내의 음식덕에 건강을 회복한 연화가 절에가서 불공을 드리다 쓰러지게 되는데
마 여사와 이영국 회장은 병원의 장박사로부터 최악의 경우 앞으로 3개월정도 남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된다.
거기다 강사장으로 부터 연화의 아들은 찾기 어려울것 같으니 마음을 비우란 소리까지 전해 듣게 된다.
그런데 마필순에 인사 하러 간 조방실이 연화네에서 일하고있는 시내를 목격하게 되면서
조방실->소금자->차돌이네 순으로 귀에 들어가면서 차돌이가 엄마를 데리러 쳐들어간다
일단 기본적으로 차돌이네와 연화네는 이회장을 사이로 둔 시내의 의도치 않은 불륜으로 불편한 관계이면서
강태와 결혼한 수련이는 재동과의 결혼을 파토낸 장본인 이면서 세라는 그 파토난 결혼의 주인공 재동과 사귀는 사이 이면서
차돌이는 한때 입양된 초롱이를 돌려 받으러 간 사이니 꼬여도 아주 제대로 꼬여있다.
그리고 시내를 데려가려는 차돌이에게 마여사는 사정사정 부탁을 한다.
그도 그럴것이 몸 아픈 연화가 유일하게 먹을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시내이니 만큼 그럴만도 하다
그리고 이 과정이 차돌이의 작명로 팔찌를 집요할 정도로 보여주는데 아주 그냥 감질맛이 ㅋㅋ
"아들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 저런 아들이 있으니 얼마나 든든할까 그 아이도 살아 있으면 저정도 나이일텐데"
라고 말하는걸 보면서 전국의 할머니들이 TV를 보며 "갸가 니 손주여! 쟈가 연화 아들이여!" 를 외쳤을것을 생각하니 ㅋㅋㅋ
그리고 시내는 차돌이에게 연화의 암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차돌이도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아주 그냥 착해빠진 등장인물)
막장스러운 전개로 가려 한다면 장기이식테크를 타면서 차돌이나 시내 둘중 한명이 장기를 제공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안타깝겠지
장박사로부터 시한부를 선고에 이어 강사장으로 부터 아들을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 그리고 시내까지 데려가버리니 엎친데 덮친격
몰릴데로 몰린 마여사는 가짜 아들을 만들어 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는데 예고편을 보니 이 가짜 아들을 계기로
연화는 살고자하는 마음을 크게 갖게 되지만 이영국회장이 연화의 과거를 알게 되고(연화가 솔직히 자수 하려다 들킴)
다시 갈등의 불씨가 피어 오르는 느낌이다
언 발에 오줌누기처럼 일시적으론 좋아보이겠지만 결국엔 가짜라는 사실이 탄로날 것인데
그때 연화가 받을 배신,절망감이 걱정이다. 그 타이밍에 차돌이가 진짜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면...
멀어지는 장미와 차돌이
그리고 칠성그룹의 이재윤 회장은 순조롭게 장미와 진도를 빼고 있는 중
물론 갑작스레 결혼까지 간것은 아니고 약혼 정도로 정리하는 모양. 장미집에 기자들이 몰려들자
비서에게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거냐며 화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역시도 이 회장이 사실은 성깔이 더러운 지킬 앤 하이드 였다기 보다는
자신으로 인해 장미네 가족이 피해를 받을까봐 걱정하는 마음으로 보는게 맞다
이 드라마 특성상 나쁜 사람은 만들지 않을 모양. (특히나 남자들은 더 착하다 못해 호구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이 회장의 배다른 누나 엠마 리가 등장하는데 유일한 악역이 될 조짐이 보인다
장미는 차돌이에게 이 회장과의 약혼 소식을 전해주는데
차돌이는 쿨하게 보내준다(이제야 호구 탈출인가) 이에 장미는차라리 도망가자고 말하지만
"맞다 우리 다 해봤지..." 라며 바로 말 끝을 흐린다.
그리고 세라가 나타나 장미를 해코지 하는데 장미가 제정신이 아니자 세라도 당황해 한다.
그리고 수련이와 강태가 나타나 이를 말리는데 크으~ 도대체 이 두 집안 사이에는 얼마나 마가 끼었단 말인가
결국에는 겹사돈 해피 엔딩으로 끝나겠지만 갈길이 멀다
그리고 수련이는 세라에게 경험에서 우러나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지만 장미는 걱정하지 말라 한다.
장미의 짝인 차돌이 담당인 주영이는 세라로 부터 둘이 헤어진 사실을 전해 듣게 된다.
하지만 예고편에서야 진도를 나가는걸 보니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 초롱이 때문에 어쩔수 없겠다며 이해하는 착한 주영이
진정한 막장이 되려면 주영이가 초롱이를 납치하거나 사고로 몰아 넣은 뒤 장미에게 뒤집어 씌우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리고 나중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니야 차돌아 난 널 사랑해서 그런거야. 너라면 이해해줘야지" 라는 막....)
일단 이 드라마는 그런 노선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으니 어디까지나 선역을 유지하면서 갈등을 조장하려니
보는 입장에서 답답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그게 이 드라마의 재미겠지